
2008년 「경남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이진숙 작가가 데뷔 8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 소설가 이진숙을 통해 독자들은 '두 개의 죽음'을 마주할 수 있다. 하나는 실제의 물리적 죽음이고 하나는 이미 죽은 자신의 영혼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살아 있는 죽음'이거나 '죽어 있는 삶'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물리적 죽음과 정신적 죽음이 단지 순서만 바뀌었을 뿐 관찰자 시점에서는 동일한 인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죽은 자의 과거는 꿈을 상실한 산 자의 오늘이다. 그러므로 산 자의 우울한 꿈은 이미 죽은 자의 과거다. 그렇게 돌고 돈다. 우리의 삶이 끝없이 돌고 돌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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