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의 불평등은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커다란 과제 중 하나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일부는 먼저 기회를 잡지만 나머지는 뒤처지게 된다. 이때 생겨나는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거나 몇몇 부자만이 이득을 보는 금권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불평등이 극도로 커진 지난 20~30년간,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부부인 미셸 팽송과 모니크 팽송-샤를로는 불평등에서 부를 취하는 부자들의 행태, 그리고 서민들에게 자행하는 부자들의 폭력을 철저하게 파내어 왔다.
이 폭력은 어떤 이들의 [가난]과 다른 이들의 [부]로 표현되는 것을 말한다. 이 폭력은 노동을 창출한 사람들을 대량 해고하고 거기서 얻는 수백 만 유로의 배당금과 쥐꼬리보다 못한 최저임금 인상도 동시에 허용한다. 매 순간, 모든 전선에 동원되는 부자들은 무대 위에서는 양복-넥타이 위장복 차림을 하고 훌륭한 매너를 보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안면에 철판을 깔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걸 황금률로 여긴다. 정신적 폭력으로 중계되는 이 사회적 폭력은 권력, 지식, 우아함, 교양, [아름답고 멋진]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간의 인맥을 무기로 무지렁이 서민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실물 경제에서 노동에 의해 생산된 부의 대부분은 타락한 금융계의 마피아적 회로 속에서 독점된다. 부자들은 너무 복잡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모습을 한 채 노동의 과실을 빼앗아 가는 이 폭력의 사주자이자 수혜자들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전쟁의 연대기를 통해, 두 사회학자는 구체적인 사례, 장소와 사실의 기술, 그리고 위로부터 행해지는 이 음험한 폭력의 메커니즘 분석에 근거해 진정한 파괴자들의 맨얼굴을 살펴본다. 이 위기는 우파와 자유주의 좌파 정치 지도자들이 결탁해 빚어내는 거대한 사회적 분열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빼앗긴, 부서진 삶들의 위기이다.

저자 : 미셸 팽송, 모니크 팽송-샤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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