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선바위 꼭대기에 지금도 뚜렷이 남아있는 장대(將臺)의 흔적과 구전으로 전해오는 원효 스님의 영웅담. 범어삼기(梵魚三奇) 중 하나인 원효석대(元曉石臺와 자웅석계(雌雄石鷄). 청룡동의 지명과 마을 노인들이 지칭하는 용바위(일명 無名岩.) 작가는 금정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금샘과 원효 스님의 영웅담을 열변을 토해 설명했지만, 모두들 황당무계한 호랑이 담배 먹던 이바구로 치부했다.
마침 기회가 있어 신문에 범어사 창건 신화 금샘을 발표했다. 금정산성을 쌓고 백성을 구한 것뿐만 아니고 한발 더 나아가,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엄청난 진리를 일깨워준 천삼백 년 전 원효 스님의 인간적 이야기들을 꾸며 독자에게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단다.
소설에서는 끊임없이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을 통한 원효의 삶을 불교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삼국시대, 내로라는 학자들과 고승대덕들은 앞다투어 당나라에 유학했지만, 원효는 이 땅에서 깨달음을 얻어 당(唐)의 선지식(善知識)에게 큰 영양을 주었고, 해동원효(海東元曉)란 칭송을 받았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장 낮은 곳에서 하심(下心)으로 마음의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단 여섯 글자 “나무아미타불”이란 절대 진리를 대중에게 일깨워주었고, 소통과 나눔으로 화합이란 어우러짐을 만들어냈다. 잘 알다시피 이는 민족통일의 큰 밑거름이 된다.
끊임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며 소통과 나눔으로 화합이란 조화를 일깨워준 한 성인(聖人)의 오랜 이야기들을 인간적 진실의 개연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다한 흔적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저자 : 신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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