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tang buku

강지원 시인의 첫 시조집 『잡화 살롱』. 이번 시조집에는 사물을 매개로 하여 사유를 이끌어 가는 인간의 고독감이 짙게 배어 있다. 섬세한 감각적 기포들이 지면을 박차고 떠오르며 낯선 신비감과 함께 신인으로서의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의 시조에서는 사물들을 섬세하게 어르고 쓰다듬는 여성의 손길을 느낄 수가 있다. 몸으로 느끼는 감각적 기억이 모자이크처럼 무늬를 이루고 있기에 쉽사리 의미화할 수 없는 내밀함에 다가선다.

강지원 시조의 특징적인 면은 도시적 삶으로부터 곡진하게 건져 올린 생의 질감이다. 이 밖에도 감각적 기억을 통해 사물에 중첩된 일상을 읽어내는 힘이 특색으로 드러난다. 일상적 사물이 야기하는 이미지의 틈에서 발생하는 사유를 통해 그 삶의 속살을 느끼고 들여다본다. 사유하는 주체는 사물 속에 침투하면서 자아와 사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게 되는데, 이와 같은 일상적 삶이 야기하는 감각적 이미지들은 영사막 위에 환영처럼 뿌려진다. 강지원 시조를 통과하는 내밀한 감각적 표상들이 그 자체로 시인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것이자 현존의 한 상태를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써 『잡화 살롱』은 ‘내밀’, ‘중첩’, ‘일상’이란 중심 키워드로 풀이될 수 있다.

결코 서둘러 단언하지 않고 은근슬쩍 내색하는 강지원 시인의 어법은 충분히 낯설게 느껴질 만큼 새로움을 가졌다. 이 낯섦 가운데서도 현상을 넘어서서 대상의 본질에 감각적으로 다가서려는 시인의 의지가 각 시편에 오롯이 담겨 있다.

Tentang Penulis

저자 : 강지원

2010년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2013년 《시조시학》 신인상 수상, 2015년 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등의 이력이 있다.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열린시학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이다

Daftar isi

시인의 말

1부 폭식증 앓는 도시

도마
메트로놈
낙엽
잡화 살롱
푸른 수의
바퀴
센텀시티

폭염
옛집
도라지꽃
밀밭
BMBA 마을
조조 영화

2부 물방울 분양하기

갯배
물고기
팔손이
황금의 비
벽시계
길고양이
히치하이킹

읽지 않은 시
허난설헌
거식증
돌탑
바닷새
가을 동행

3부 활주로의 긴 혓바닥

거미
줄타기
설경
수혈
정박
려미 김
무성영화
브레이크 타임
무명 화가
물랭루주
봄비
풍경
옹기
이력서

4부 몽고반점 피는 저녁


돈키호테
눈의 꽃
목어

홍차의 집
빗줄기
유리의 숲
붉다
뉴스, 끄다
따수화
소묘 1
불꽃놀이
섬과 비올라

5부 노랗게 젖은 아리아

셰르파
대천탕
덕혜옹주
탱자나무
맨홀
보석 세공
환승
가을 서정
어떤 자화상
골목 속으로
소중한
뮤직박스
숨은그림찾기
판화

해설 _ 염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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